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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동 통신] 회원 여러분들께 인사드립니다. - 신임 연구실장 정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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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12-16 조회수 : 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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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여러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신임 연구실장 정무용입니다. 201910월부터 홍정완 전 연구실장에 이어서 연구실장을 맡게 되어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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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1년부터 연구원으로 활동해 왔지만, 연구소의 대외적인 활동보다는 연구실 활동에 주력해 왔기에 많은 분들에게 제 이름이 익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면, 저는 1960~70년대 근대화 과정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사회 문제와 이를 관리하려는 목적에서 취해지는 조치들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980년대 초반까지 연구의 영역을 넓혀가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실의 인적 구성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간 활동을 해오시던 선배 연구원들이 연구실에서 나가고 이를 대신하여 새로운 연구원 12명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제 역할은 새롭게 연구소에 합류한 연구원들이 연구소에 잘 안착하여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연구소의 활동에 단지 녹아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참신한 생각을 펼쳐 보이면서 연구소를 보다 재기발랄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신임 연구원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연구소가 제기동으로 이전하면서 이전에 계동에 있을 때보다 연구소의 대중 활동이 매우 활발해졌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연구소의 규모가 커지면서 연구실의 활동과 대중 사업 활동 간에 간극이 나타날 여지가 생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는 또는 연구자들의 관심과 대중적 요구 사이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간극으로 인해 연구소 각 단위들의 활동에서 이격이 나타나고 이러한 이격으로 인하여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이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연구실장으로서 저는 연구소 각 단위들이 원활히 잘 얽혀 들어가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갈등을 중재 소거하고 대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의 말처럼 연구실의 소중한 자산은 바로 불화이기 때문입니다.

 

연구실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매우 부담스럽고 또한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연구자로서 나름의 전망을 가지고 있지도 못하고 또한 함께 하는 활동에 능숙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구실장 직을 수행하면서 저의 입장이나 전망을 관철하기보다는 어떠한 과정 속에 저를 내맡기면서 여러 활동들과 접속하고 불화하고 조정하다 보면 어느 새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91216

정무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