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제연구소

이야기들

2023 기획강좌 "식민지배 책임의 세계적 동향"

페이지 정보

작성일2023-08-16 조회수 : 335

본문

2e0c2aefa56602d205c8693eae5b8431_1692148547_8599.jpg
 

-----

2018년 10월과 11월 한국의 대법원은 ‘일제말기 강제동원’에 관한 역사적인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판결은 ‘관대한 평화(generous peace)’를 내세우며 미국이 주도하여 성립시킨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과 그 하위 고리인 한일협정으로 구축되었던 동아시아 냉전 질서 속에서 일제의 식민지배와 반인도적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는 역사적 과제가 얼마나 오랜 기간 구조적으로 억압되고, 미봉되어 왔는지를 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한국의 행정부는 이 판결의 근본 취지를 비틀었습니다. 이유는 그것이 “100년전 일을 가지고” “강제적으로 무릎 꿇어라고”하는 것이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자주 듣는 얘기가 있습니다. ‘식민지배를 사죄하고 배상한 제국주의 국가는 없다’고.  

역사적 사실에 부합한 언명이라 할 것입니다한편 식민지배를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공개적으로 거들먹거리는 옛 제국주의 국가도 없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지난 세기를 거치며 달라진 세계의 모습일 것입니다허나 공개적으로 떠벌리지 않는다고 해서 전지구적으로 자행된 근대적 ‘야만’의 죄업이 인류의 ‘보편 가치’로 승화되는 것은 아니라 할 것입니다. 내심은, ‘죄업’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기에. 거들먹거리지도 못하면서 책임을 지고 사죄하지도 않는 ‘긴 역사적 장면’은 우리가 살고 있는 전지구적인 자본주의 질서의 진면목일지도 모릅니다.


역사문제연구소에서는 이와 같은 ‘식민지배’를 둘러싼 세계사의 ‘긴 장면’ 속에서 ‘식민지배 책임’의 세계적 동향에 관한 연속 강좌를 준비했습니다. 4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강좌의 이야기들을 통해 ‘식민지배 책임’ 문제가 한국과 일본, 양국 사이의 ‘역사’ 인식 문제로 국한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고, 인류의 ‘보편 가치’를 실현하는 도정으로서 환기되길 기대해 봅니다. 

 

   

강연 일시 : 8.22~9.12(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온라인 ZOOM

 

1강 : 8.22   식민지 문제와 국제법 (조시현, 국제법 법학박사)

2강 : 8.29   “이탈리아인들, 좋은 사람들": 이탈리아 식민주의의 신화와 현실(장문석, 서울대 서양사학과)

3강 : 9.5     영국의 식민지배 책임과 배상: 마우마우 재판을 중심으로 (염운옥, 경희대 글로컬역사문화연구소)

4강 : 9.12   일본에 남겨진 유명(有名)의 무연골이 말하는 것: 일본의 식민지배, 전시강제동원 책임을 묻다. (한혜인, 아시아평화와역사연구소)

   

신청링크 : https://forms.gle/v4NgEP1rJWoVeFd47

참가비 : 회당 1만원 (역사문제연구소 후원회원 무료)

입금계좌: 신한은행 100-012-850436 역사문제연구소

 

 

문의 : 02 3672-4191 /kistory@kistory.or.kr

 

** 양식을 작성 후 제출해주시면, 확인 후 신청 확인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 줌(Zoom) 참여 링크는 신청이 확인되신 분들께 행사 전날 발송해 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