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역사문제연구소 정기심포지엄 : 아시아 태평양 전쟁과 식민지 조선사회  

일정: 2022.11.19 토요일

일시: 10:30~18:00

장소: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 ZooM(추후 안내)

모시는 글

감염병 유행, 경제적 상황 악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국가는 개인을 통제해왔는데, 이러한 통제가 극대화되는 것이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역으로 전쟁 상황에서 국가의 통제를 통해 현재 국가의 통제 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도 합니다. 본 심포지엄에서는 동아시아 전체에 걸쳐 물적, 인적 자원의 확보와 총동원을 위해 개인의 생활 전면에 대한 통제가 본격화된 전시체제기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전쟁이라는 비상상황에서 식민권력이 조선인을 통제하는 사회를 구축해가면서, 이것이 조선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인구, 법령, 각종 사회정책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또한 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을 거치며 전쟁의 '총후'로서 한반도에서 이전까지는 겪어보지 못한 인적ㆍ물적 자원이 징발되었습니다. 이러한 전시기 경험은 전쟁에 나간 군인들과 전장 위주로 진행되었던 이전 시기의 전쟁 경험과 구별되는 것으로, 전쟁에 전방위적으로 동원되는 전쟁의 성격은 이후로도 지속되었습니다. 따라서 전시체제기의 체험이 이후 한국전쟁의 경험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어떠한 측면이 이어지고 어떠한 차이점이 생겼는지 살펴보는 것은 유의미한 시도가 될 것입니다. 전시체제기와 한국전쟁은 시기적으로 매우 가깝지만 두 시기를 연속선상으로 보는 것이 본격적으로 시도되지 않은 가운데, 본 심포지엄이 두 시기를 하나로 조망하는 시도의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