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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연구소 2020년 정기심포지엄 <518 폭력의 기원과 통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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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11-17 조회수 :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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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문제연구소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18을 한국 민주주의의 기념만이 아니라, 1970년대의 에필로그이자 1980년대의 프롤로그로서 바라보는 학술행사를 마련하였습니다. 5·18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출발점이라는 위상을 넘어 1970년대에 형성되고 심화된 역사적 모순 속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박정희 정권기의 불균등 발전전략은 다양한 사회적 격차를 발생시켰습니다. 5·18 또한 축적된 격차가 정치적·사회적 갈등과 맞물리며 전개되었습니다. 특히 10·26 사건부터 서울의 봄까지 상황은 박정희식 개발 드라이브가 직면한 한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5·18의 역사적 성격을 잘 드러내기 위해서는 1970년대 한국 사회의 변화 속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5·18은 한국군과 군사주의, 폭력 문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군부독재 체제 유지를 위해 사회를 유사 군대로 조직하고, 각종 공안기구가 확대된 측면을 이해해야 합니다. 사회의 군사화는 국가의 사회통제 뿐 아니라, '국민' 스스로 자위권을 활용하는데까지 나아갔습니다. 무장한 시민봉기는 자위적 폭력이라는 점에서 71년 광주 대단지, 79년 부마항쟁, 80년 사북 사건 등과 연동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5·18은 한국의 민주주의, 민주화 운동을 검토하는 데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민주-반민주 구도의 사회운동 속에서 집단적 정체성을 구성해온 이른바 '민주화세대'는 현재 한국사회의 '민주화' 담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 담론에서 5·18 위상은 절대적입니다. 5·18 검토는 1970~80년대 정치·사회 운동을 연결하고 평가하는데 핵심입니다.

 

    본 학술회의를 통해 5·18을 광주만의 사건이 아닌 한국사회의 모순이 응축된 사건으로 바라보며, 한국 현대사의 통시적인 흐름 속에서 이해하는데 일조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