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비평 통권 101호 / 2012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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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6-26 조회수 : 4,78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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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를 앞둔 뜨거운 정치의 계절, 「역사비평」이 준비한 특집은 '전환기의 지도자들'이다. 어떤 전환기인가? 유사민주주의에서 친위 쿠데타에 의한 독재로(필리핀 마르코스), 신자유주의 우파 정권에서 성장과 분배를 결합하려 한 좌파 정권으로(브라질 룰라), 신자유주의 중도 이념에서 진보적 포퓰리즘까지 혼재된 상태로부터 극단의 정치로(미국 클린턴/부시), 인종 차별 독재로부터 모두를 위한 무지개 민주주의로(남아공 만델라). 여기에 한국의 노무현, 이명박 정부의 어젠다 정치에 관한 실증 연구를 덧붙였다.
'기획'에서는 한국 근현대사의 장기 변동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른바 '19세기 위기론'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조선사회의 실상을 실증적으로 재구성해본다. 또한 스웨덴 현지에서 오랫동안 복지 정치를 연구해온 쇠데르턴대학의 최연혁 교수와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의 오건호 공동위원장이 편집진과 함께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다.
「역사비평」이 새롭게 연재하는 '21세기 역사학을 찾아서'는 지난호에 이어 두 번째 주제로 냉전사와 소련 연구를 다룬 노경덕의 글을 싣는다. 미소 간의 국제정치적 맥락에 집착하던 기존의 냉전 연구와 대비하여, 냉전사가 제시하는 새로운 가능성이 흥미롭다. 특히 역사학 분야 중 가장 보수적이라는 외교사 분야에까지 문화.언어로의 전환이 영향을 미치면서 냉전의 문화사가 시도되고 있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식민지 불온열전'은 2009년 여름호 이후 오랜만에 '신설리 패'라는 우발적인 폭력 조직을 다룬 글을 한 편 추가하게 되었다. 정병욱의 연구는, 한국 역사에서 민족주의적 폭력의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1931년의 사건을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한다.
** 목차
책머리에 죽어가는 것들에 대한 예의―환상과 환멸을 넘어서기 ∥ 조형근
특집: 전환기의 지도자들: 성공과 실패
노무현·이명박의 어젠다 정치―갈등과 통합의 딜레마 ∥ 한귀영
클린턴과 부시, 단절인가 연속인가 ∥ 안병진
룰라, 신자유주의시대 부의 재분배 정치 ∥ 박원복
만델라, ‘다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리더십 ∥ 이한규
필리핀의 체제 전환과 마르코스의 선택 ∥ 박기덕
인터뷰: 스웨덴 사민당의 역사와 복지 정치
∥ 최연혁, 오건호, 조형근, 정병욱
지금, 여기!
에릭 홉스봄을 기억하며 ∥ 김대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한중관계의 과거·현재·미래 ∥ 백영서
기획: 19세기 위기론과 조선사회
19세기를 바라보는 시각 ∥ 배항섭
‘삼정문란’과 ‘지방 재정 위기’에 대한 재인식 ∥ 손병규
19세기 집약적 농법의 확산과 작물의 다각화―경상도 예천 맛질 박씨가 가작 사례 ∥ 김건태
'기획'에서는 한국 근현대사의 장기 변동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른바 '19세기 위기론'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조선사회의 실상을 실증적으로 재구성해본다. 또한 스웨덴 현지에서 오랫동안 복지 정치를 연구해온 쇠데르턴대학의 최연혁 교수와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의 오건호 공동위원장이 편집진과 함께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했다.
「역사비평」이 새롭게 연재하는 '21세기 역사학을 찾아서'는 지난호에 이어 두 번째 주제로 냉전사와 소련 연구를 다룬 노경덕의 글을 싣는다. 미소 간의 국제정치적 맥락에 집착하던 기존의 냉전 연구와 대비하여, 냉전사가 제시하는 새로운 가능성이 흥미롭다. 특히 역사학 분야 중 가장 보수적이라는 외교사 분야에까지 문화.언어로의 전환이 영향을 미치면서 냉전의 문화사가 시도되고 있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식민지 불온열전'은 2009년 여름호 이후 오랜만에 '신설리 패'라는 우발적인 폭력 조직을 다룬 글을 한 편 추가하게 되었다. 정병욱의 연구는, 한국 역사에서 민족주의적 폭력의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1931년의 사건을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한다.
** 목차
책머리에 죽어가는 것들에 대한 예의―환상과 환멸을 넘어서기 ∥ 조형근
특집: 전환기의 지도자들: 성공과 실패
노무현·이명박의 어젠다 정치―갈등과 통합의 딜레마 ∥ 한귀영
클린턴과 부시, 단절인가 연속인가 ∥ 안병진
룰라, 신자유주의시대 부의 재분배 정치 ∥ 박원복
만델라, ‘다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리더십 ∥ 이한규
필리핀의 체제 전환과 마르코스의 선택 ∥ 박기덕
인터뷰: 스웨덴 사민당의 역사와 복지 정치
∥ 최연혁, 오건호, 조형근, 정병욱
지금, 여기!
에릭 홉스봄을 기억하며 ∥ 김대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한중관계의 과거·현재·미래 ∥ 백영서
기획: 19세기 위기론과 조선사회
19세기를 바라보는 시각 ∥ 배항섭
‘삼정문란’과 ‘지방 재정 위기’에 대한 재인식 ∥ 손병규
19세기 집약적 농법의 확산과 작물의 다각화―경상도 예천 맛질 박씨가 가작 사례 ∥ 김건태